1. 판테온이란?
로마 판테온(Pantheon)은 고대 로마 시대에 건설된 대표적인 건축물로, “모든 신들의 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0년 이상의 세월 동안 원형 그대로 보존된 몇 안 되는 로마 건축물 중 하나로, 오늘날에는 가톨릭 교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판테온의 역사
처음 판테온은 기원전 27년,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측근이었던 아그리파(Marcus Agrippa)가 건설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고, 현재의 모습은 서기 118~125년경 하드리안(Hadrian) 황제가 재건한 것입니다.
판테온의 입구에는 “M.AGRIPPA.L.F.COS.TERTIVM.FECIT”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세 번째 집정관직을 맡았을 때 이 신전을 지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보는 판테온은 하드리안 황제 때 다시 지어진 것입니다.
3. 판테온의 건축적 특징
1) 완벽한 원형 돔 구조
판테온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돔(Dome) 구조입니다. 직경 43.3m의 돔은 건물의 높이(43.3m)와 동일하여 완벽한 구형 공간을 형성합니다.
이는 고대 로마 건축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요소로, 오늘날까지도 건축학적으로 연구될 만큼 정교한 설계를 자랑합니다.
2) 오쿨루스(Oculus)
돔의 중심에는 **오쿨루스(Oculus)**라는 지름 9m의 원형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는 실내의 자연 채광을 위한 장치이면서 동시에 무게를 분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가 오면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지만, 바닥에 설치된 배수 시스템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갑니다.
3) 압도적인 기둥과 포르티코(Portico)
판테온 입구에는 16개의 코린트 양식 기둥이 서 있으며, 그 길이는 약 12m에 달합니다. 이 거대한 기둥들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건물의 웅장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4. 판테온의 현재 활용
오늘날 판테온은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가톨릭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609년, 비잔틴 황제 **포카스(Phocas)**가 판테온을 교황에게 기증하면서 가톨릭 교회로 바뀌었으며, 현재까지도 미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 라파엘로(Raphael)**를 비롯한 이탈리아 왕가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장소입니다.